【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20일 이상 잠적한 가운데 미군이 대규모 저공침투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B-1B 전폭기 기동에 이어 압박 수위를 높인 건데, 미 대선 전까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제자리비행 후 솟아오르는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와 슈퍼 스텔리언 헬기.

곧바로 대열을 갖춰 가상의 적진으로 날아갑니다.

한반도에 유사시 투입되는 미 제3해병원정군이 하와이에서 벌인 저공침투 훈련입니다.

이틀 뒤에는 일본 요코타 기지의 3개 비행대 수송기가 총동원됐습니다.

활주로를 뒤덮는 '엘리펀트 워크' 후 도쿄 인근에서 역시 저공침투 비행을 펼쳤습니다.

병력이 탔을 경우 1천 명 이상을 공수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처럼 최근 미군이 기습 증파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SLBM 등 북한의 도발 정황이 구체화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나카미쓰 이즈미/유엔 군축 고위대표: 외교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군사적인 개발 경로를 추구하고 싶다는 북한발 신호인 듯 합니다.]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11월 미 대선까지 북·미 대화는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마침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1일 이후 또 모습을 감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음을 양해를 구합니다. 관계 당국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북한 내부는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올해 쌀 작황 전망치는 136만 t으로, 1990년대보다도 못한 수준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수입이나 지원도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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