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열고 있는 중국이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고 나섰습니다.

홍콩 재야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고, 미국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늘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논란이었던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는 첫 단추를 꿴 셈입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 건전한 법체제를 제정하고 집행체제를 강화해 특별행정구역의 안보를 수호하고, 헌법상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입니다.]

국가보안법을 처음으로 추진한 것은 지난 2003년으로 퉁치화 홍콩 행정장관이 시초입니다.

당장 극심한 반대가 일었고, 결국 입법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릅니다.

자칫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홍콩 입법회의를 우회한 채 본토의 전인대가 직접 처리하는 초강수를 썼습니다.

국가보안법 초안은 국가전복 선동과 외부세력 개입, 그리고 테러리스트 활동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홍콩 시위대를 범법자 집단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홍콩 재야단체들은 "거센 저항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데니스 궉 / 홍콩 입법회 의원 : 국가보안법은 곧 홍콩의 종말이라고 국제사회에 말하고 싶습니다. 국가보안법은 일국양제의 종말을 뜻합니다.]

다음 달 4일 톈안먼 시위기념 집회와 9일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 기념 시위 등도 강행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도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에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해) 아직 아는 바 없지만 사실이라면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 역시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제정하는 것은 영국과 맺은 홍콩반환협정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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