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하루에만 2만 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악화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어느새 포화상태가 된 브라질의 공동묘지.

땅을 파내기 무섭게 매워집니다.

대부분 코로나19 사망자입니다.

[클라우디오 다 실바 / 코로나19 사망자 아버지 :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제 딸이 저기 묻히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30만 명, 사망자도 1만9천 명에 달합니다.

최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폭도 큽니다.

하지만 사태를 해결해야 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방 정부는 물론 의료계 등과도 대립하며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움베르토 코스타 / 前 브라질 보건부 장관 :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히려 방해하고, (있지도 않은) 특효약으로 사태를 해결할 궁리만 하고 있어요.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급기야 노동자당 등 7개 정당이 나서 공동명의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여론도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로, 퇴진 요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프리실라 바즈 멜로 / 브라질 상파울루 주민 :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게임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여론을 의식한 듯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초 의회에서 통과된 110억 달러 규모 지방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신 공무원의 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탄핵 움직임에도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태도여서 정치권의 갈등과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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