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로 탑승객 99명 중 9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명은 기적적으로 생존했는데요.
당시 긴박했던 조종사의 목소리가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윤산 기자입니다.

【기자】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는 조종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관제탑에 전해집니다.

[조종사 : 지시에 따르고 있으나 엔진에 결함이 생겼다.(동체 착륙 예정인가?)]

구조 신호가 이어지고,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비상상황 발생. 긴급구조 바란다. (알겠다. 양측 활주로에 착륙 가능하다.)]

곧이어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1km 떨어진 주택가에 추락합니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2시 45분쯤 승객과 승무원 99명을 태운 파키스탄국제항공 라호르발 카라치행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97명, 대다수가 숨졌고 남성 2명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모두 사고기 앞줄에 앉았던 사람들입니다.

[무함마드 주바이르 /사고기 생존자 : 승객은 아이들을 포함해 남녀노소 다양했고 활주로에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자 고함을 지르고 울거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기 위해 가족 단위 여행길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추락 현장에서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데 당국은 사고 규모가 커 2~3일 정도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고 항공사 측은 사전 점검 과정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이 옮겨진 공항 인근 병원에 모인 유가족들은 당국이 진실을 알리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샤흐바즈 후세인 / 비행기 사고 유족 : 그 누구도 이번 사고에 관한 진실은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어머니 시신을 확인했고, 당국 역시 국립기록등록청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외교부는 희생자 중 한국인 국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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