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이병헌이 '내일은 사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체 불가 '연기의 신' 이병헌의 궁금했던 이야기를 '스타 연구소'에서 살펴봤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끝낸 이병헌은 연기와 무관하게 한양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그때 어머니 친구분이 그에게 운명을 뒤바꿀 종이를 한 장 내밀었다. 바로 'KBS 공채 14기 지원 원서'다.

'사람들 앞에서 말도 못 하는데 어떻게 배우를 하냐'는 그에게 어머니는 '얼굴도 못생겼는데 무슨 배우냐. 기대도 없다. 그렇지만 가져온 사람 성의도 있고 남자로 태어났으면 이것저것 경험해 봐야 한다'F라고 말했다고.

프로필 사진 촬영까지 부탁해 응시한 그는 최종전형까지 한 번에 합격했다. 준비한 개인기를 해보라는 면접관의 말에 브레이크댄스를 춰서 합격했다는 후문이다.

공채 배우 연수 기간 중 '넌 가까스로 붙었다. 1호로 잘릴 테니 조심해라' '잘 못 하면 중도하차'라는 경고에도 배우가 원래 꿈이 아니었기에 여유로웠다는 이병헌은 3개월 후 최종테스트에서 올A를 받았다. 원하진 않았지만 그에겐 타고난 '악마의 재능'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1991년 잠재력을 인정받아 보통 신인배우가 단역으로 출발하는 관행을 깨고 처음부터 '아스팔트 내 고향'의 비중 있는 조연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는 시련의 시작이었다. 첫 촬영부터 감독 덕분에 '이게 데뷔작이자 은퇴작이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끝나면 방송국 근처에는 얼씬거리지도 말라'며 수모를 겪은 것.

당시엔 촬영장에 가는 게 무서워 가위에 눌릴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하는데 후에 알고 보니 '학교도 괜찮고 똑똑한데 연기 말고 다른 걸 하길 바랐다'는 감독의 마음이 숨어 있었다. 

이 시련을 이겨낸 이병헌은 일일연속극 '해 뜰 날'과 1992년 '내일은 사랑'이 히트를 하며 대표적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병헌은 '내일은 사랑'의 '신범수'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로 꼽았다. 이병헌은 이 작품으로 연기대상 신인상 다음 해 우수상으로 초고속 성공을 거두며 X세대 스타가 됐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준형PD, 작가=김현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