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다른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쉼터인 '광주 나눔의집'의 분란도 점입가경입니다.
70여억 원의 후원금 논란 등에 이어 법인과 내부 고발 직원들과 다툼이 벌어졌는데,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6시 반쯤, 광주 나눔의집.

직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나눔의집 운영진 측인 조리사가 내부고발에 참여한 직원을 밀쳤다는 것입니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다 급기야 무릎을 꿇기도 합니다.

[A 씨 / 나눔의집 조리사: 미안합니다. 사과할게요. 선생님 미안해요. 네? 미안해요.]

A 씨의 퇴장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밤 10시쯤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조리사의 연락을 받은 나눔의집 운영진 측이 협박과 감금, 노인학대 등의 혐의로 신고를 한 것입니다.

나눔의집 측은 할머니들의 안전이 걱정돼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태정 / 나눔의집 운영진 법률대리인: '위안부'할머니들이 충격받고 혹시나 놀라셔서 건강상 문제가 있을까봐 걱정이 돼서 경찰과 광주시청에 신고가 돼서…]

내부고발에 참여한 직원들은 공익제보자를 흠집내려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주장합니다.

할머니들을 내세워 진상규명을 흐리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김대월 / 나눔의집 학예실장(내부고발자): 그것에 대응하는 자체가 저들의 게임에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본질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본질에만 집중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운영진의 후원금 운용 논란과 회계 담당 직원 몰아내기 의혹에 이어 광주 나눔의집 내홍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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