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태국입니다.

태국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이긴 하지만 동남아에서 차를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인데요,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 한 달 동안 2만4천 711대를 만들었고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83.6%나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탓이 큰데요.

태국에는 도요타와 혼다, 미쓰비시 등 주로 일본계 회사들이 생산기지를 두고 있습니다.

2. 인도입니다.

네 바퀴가 달린 수레가 저절로 어딘가로 가고 있는데요, 상점 앞에 서는가 싶더니 작은 포장을 받습니다.

인도의 한 엔지니어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만든 심부름 로봇인데요.

스마트폰이 눈 구실을 하는 비교적 간단한 장치이지만 인터넷만 연결되면 전 세계 어디서든 조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면서 의아해했던 상점 주인들도 여러 곳에서 쓰면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환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3. 스페인 마드리드시입니다.

길을 점령한 가방들, 줄을 선 사람들 수도 마드리드의 한 푸드뱅크 밖 풍경입니다.

맨 뒤 사람이 앞으로 오는 데는 몇 시간이 걸릴 정도로 긴 줄인데요.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가방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스페인에서는 노동 인구의 30%에 달하는 인원이 정부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민자들이 가장 타격이 크다고 합니다.

이날 대다수 사람들 역시 라틴 아메리카와 남미에서 온 이민자들이라고 하네요.

4. 미국입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렌터카 업체 '허츠'가 자동차 리스 대금 상환기한에 쫓기다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허츠는 가용 현금이 1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갚아야 하는 부채는 187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함게 여행객이 뚝 끊기면서 '허츠'의 위기가 시작된 건데요.

1만 2천 명에 이르는 대량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과 연간 25억 달러를 절감하는 자구책도

102년 역사의 '허츠' 회생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5. 계속해서 미국입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미국의 유명 테마파크들이 재개장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고객에게 미루는 면책 조항을 도입해 논란입니다.

월트디즈니가 운영하는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리조트의 경우는 "코로나19 노출과 관련된 모든 위험은 고객이 감수해야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는데요.

또 다른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고객의 방문 기간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우리가 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테마파크들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책임을 결국 고객에게 미루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6. 끝으로 콜롬비아입니다.

한 소녀가 마스크를 쓰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요.

올해 8살 소녀 앨리슨 고에즈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앨리슨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가상수업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컴퓨터인데요.

가난한 가족들에게 컴퓨터를 사 달라고 할 수 없었던 소녀는 그림을 그려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었던 사람들이 많았는지 지금까지 80점 이상의 그림을 팔았다고 하는데요.

앨리슨의 사정을 알게 된 콜롬비아 사람들이 앞다퉈 힘을 보태고 있다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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