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최장기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법정에 서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실형이 선고될 경우 총리직 수행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형사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원래는 지난 3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연기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석에 앞서, 우익 지도자를 없애려는 정치 음모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시민 여러분. 국민의 의지에 반하는 오늘 재판은 저와 우파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음모입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가 우호적인 기사를 써 주면 그 대가로 경쟁지의 발행 부수를 줄이려 했다는 등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범죄 혐의는 나라를 둘로 갈랐습니다.

네타냐후 반대파는, 이런 부패와 비리가 이스라엘의 법과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합니다.

[라파엘 마리노비츠 / 반네타냐후 시위자 : 법원이 정의를 바로 세워 네타냐후 총리를 감옥으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지지자들은 네타냐후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또, 정치 혼란을 잠재우고 복잡한 중동 정세와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네타냐후의 '강한 정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레오니 아메디 / 시위자 : 네타냐후 총리가 우리와 모든 이스라엘인을 위해 강해지길 바랍니다. 우린 네타냐후 총리를 매우 사랑합니다.]

실형이 선고되면 네타냐후의 총리직 수행에도 차질이 생기게 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재판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재판 결과는 물론 재판 기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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