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로부터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못 받게 한 것도 정대협 때문이라며 운동 방식을 바꿔 반드시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옵니다.

예상을 웃돈 1백여 명의 취재진 때문에 장소를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회견은 30분 늦춰졌습니다.

첫 회견 후 눈덩이처럼 불거진 의혹은 검찰 몫으로 돌렸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많이 생각도 못 하는 게 나왔습니다. 그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기억연대 전신인 '정대협'이 할머니들의 증언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일본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한 게 정대협 때문이라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공장 등 노동인력으로 파견된 '근로정신대'와 몸과 영혼을 모두 빼앗긴 '위안부'를 구분짓지 않았다는 겁니다.

위안부 할머니 희생으로 모인 돈을 한번도 못 받았고, 양갈래로 나뉘다 보니 일본측도 제대로 사과하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왜 뭐 때문에 정신대대책협의회만 정신대 문제만 하지, 자신들이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만두의 고명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일본으로부터 반드시 사죄받고 배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운동 방식 등을 바꿔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당선인을 만나 안아준 건 절대 용서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아죠.]

'만나서 제대로 밝히자'며 윤 당선인을 사실상 불러냈지만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윤 당선인을 비롯해 정의연 측은 별도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