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소장이 언론에서는 처음으로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국제조사에 협조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코로나19 기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중국 과학원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 실험실인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왕옌이 소장이 언론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연구소 유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왕옌이 /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장 :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원인 불명 폐렴(코로나19)의 임상 샘플을 받은 때는 2019년 12월 30일입니다.]

왕 소장이 유출설을 공식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접한 것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 기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하지만, 연구하거나 보관한 적이 없어 연구소에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왕옌이 /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장 : RaTG-13의 게놈 서열을 확보했지만 살아있는 RaTG-13 바이러스를 확보하거나 분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코로나 계열 생바이러스를 세 종류 갖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게놈 유사성이 79.8%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왕 소장은 또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자들이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며 자연 기원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코로나19 기원 국제조사에 협조할 뜻을 전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은 코로나19의 기원 조사에 기꺼이 전 세계 과학계와 협력할 것입니다. 조사는 전문적이고 공정하며 건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왕이 부장은 "가장 기본적 사실들을 무시하고 미국의 일부 정치세력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새로운 냉전 직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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