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가수 혜은이가 김동현과 이혼한 심경을 고백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가수왕까지 거머쥔 전성기 시절부터 이혼 후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선 혜은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전설의 인생'을 통해 들여다봤다.

혜은이는 원조 한류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외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그녀는 "1978년에 뉴질랜드에서 태평양 국제가요제를 했다. 당시 대상을 수상 못 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금상을 수상해 정말 잊을 수 없는 무대였다. 또 뉴질랜드 한인 부부가 대회장으로 한국 음식을 싸가지고 오셔서 분장실에서 먹었던 그런 추억도 잊을 수가 없다"라고 회상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인기 가수로 승승장구하던 혜은이는 20대의 패기와 열정으로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혜은이는 "제가 활동할 시대에는 노래가 히트하면 다 영화를 했다. 제 노래 히트곡과 동일 제목인 '제3 한강교', '당신만을 사랑해', '새벽비' 딱 3편 했다. 그리고 국군홍보 영화도 몇 편 찍었다. 또 우리나라 최초 주말 드라마 '왜그러지'에서 주인공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래에 연기까지 인기스타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산 혜은이. 하지만 여자 혜은이의 삶에는 몇 번의 고비가 있었다.

얼마 전 배우 김동현과의 이혼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것. 남다른 금술을 자랑한 부부였기에 또 늘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혜은이의 이혼 소식은 대중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그녀에게 30년간의 결혼 생활은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가수로서의 삶을 갉아먹는 굴레 아닌 굴레이기도 했다.

혜은이는 "1년 동안을 조심했는데 결국 알려지게 됐다. 오히려 알려지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라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이어 "결혼해서 남편의 사업이 안 되고 힘드니 슬럼프가 찾아왔다. 사람은 그래프를 그리면서 사는데 올라갔다 내려왔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반복되는 그때가 저에게 가장 힘들 시절이었다.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돈 많이 버는 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화려했던 가수의 삶을 내려놓고 아내, 엄마로 살아온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기꺼이 택한 희생이지만 가슴 한켠엔 한으로 남았을 터.

혜은이는 "제가 20년 가까이 활동을 못 했다. 저는 그게 너무 아깝고 억울한 생각이 든다. 가정생활이 정리되니까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이제 활동을 시작했는데 모든 면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고 신경을 써주셔서 방송이 활발하게 잘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손현정PD, 작가=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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