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당이 전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겠다며 압박하자 야당은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며 반발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의 모든 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전에 없이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앞서 법사위와 예결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미래통합당과 충돌한 뒤 압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국회 원구성에는 관심이 없고 상임위를 몇 개 먹느냐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당 지도부는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갖는 것은 여소야대 국회의 관행일 뿐,

지금은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다수 의석이 확보된 만큼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모든 상임위를 다수당이 책임지고 운영하게 되면 불필요한 대립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야의 의석 비율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누는 관례는 지금 여당이 야당일 때 생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차라리 국회를 없애야지. 여당이 국회의장 가져가면 견제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하고 한 것들이 30년간 운영해 왔던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힘으로 밀어부쳐서 하려면 하라"며 "헌정파괴, 1당 독재로 역사가들이 규정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오찬에서도 원구성 협상을 추가 논의하기로 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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