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죠.

그런데 트위터가 트럼프의 '트윗 정치'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의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자, 대선에 우편 선거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선거를 믿을 수 없다며 반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누군가 우편함에서 투표용지를 훔쳐 (불법) 인쇄하고 서명을 위조한 후에 다시 우편함에 넣을 수 있습니다.]

같은 주장을 트위터에도 올렸는데, 하단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붙었습니다.

이 메시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와 전문가들의 견해로 연결됩니다.

트위터는 이달 초 코로나19에 관한 허위 정보를 막기 위한 정책을 도입한 후, 다른 분야로도 확대해 왔는데 트럼프의 트윗에도 적용된 겁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막말과 가짜 뉴스를 일삼는다는 비판에도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방송인이, 하원의원 시절 기혼 여성과 외도를 했고 급기야 살해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근거가 있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당사자가 해명하면 될 일이라는 식으로 일관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 문제의 발단은 조 스카버러 의원과 돈 아이머스입니다. 조 스카버러 의원이 직접 이 문제에 답해야 합니다.]

언급된 여성의 남편이 트윗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신 트럼프의 우편 선거 조작 주장 투트윗에 팩트체크 딱지를 붙였습니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새 정책을 둘러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의 '트윗 정치'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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