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홍콩보안법의 처벌대상을 '행위'에서 '활동'까지로 확대하는 수정안을 내놨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 이른바 홍콩보안법 초안은 국가 안전을 위해하는 '행위'를 예방, 금지하며 또한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인대 법률위원회가 수정안을 주석단에 제출했는데, 초안보다 더욱 강해졌습니다.

[리잔수 /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홍콩의 법률 제도 및 집행 체제의 개선 검토안을 이번 회의에 제출했습니다.]

수정안은 '국가 안전을 위해하는 행위'에서 '활동'까지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단순 평화 시위라도 참석자는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수정안은 내일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표결로 통과시키고,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인대 상임위원회에 넘겨 세부적으로 작성하게 됩니다.

[존 리 / 홍콩 보안국장 : 국가보안법이 제정되면 홍콩과 법 집행 당국이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과 활동에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겁니다.]

홍콩 시민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왔고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큐우 왕 / 인권감시단 중국 연구원 : 국가보안법은 홍콩 시민들의 인권에 치명적인 일격이 될 겁니다.]

법이 시행되면 당장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톈안먼 시위 기념 촛불집회부터 불법됩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중국에 국가보안법 제정 철회를 강력 촉구합니다. 국가보안법이 제정되면 홍콩이 수년간 누려 온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를 이어가기 힘들 겁니다.]

유럽연합도 중국에 속을만큼 순진하지 않다며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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