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증상 시, 자가 격리,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지침들입니다.

그런데 이 지침을 내린 공직자들이 정작 자신은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의 바닷가와 관광지가 봉쇄 완화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주 정부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을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마스크를 하지 않고 바닷가를 거닐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노덤은 차에 둔 것을 깜빡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랠프 노덤 /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 마스크를 차에 두고 오는 바람에 착용하지 못했습니다.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주민들의 비난을 이해합니다.]

그런가 하면, 미시간 주지사의 남편은, 부인의 직위를 이용해 개인 선박을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농담일 뿐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레첸 휘트머 / 미국 미시간 주지사 : 코로나19 발병 초기의 모터보트 사용 금지 조처를 두고 재미있으리란 생각에 농담을 했나 본데 재미없었습니다.]

영국의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겼지만, 사과도 사임도 없었습니다.

더글러스 로스 영국 스코틀랜드 담당 정무차관이 항의 사퇴했고, 집권 보수당 의원 30명은 해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정부 해명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폴린 헤워드 밀스 / 런던 시민 : 말도 안 됩니다. 전혀 말이 안 돼요. 터무니없습니다. 누가 그런 핑계를 믿는단 말입니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깜빡했다, 농담일 뿐이다.

초라한 변명으로 자신의 잘못을 감싸는 공직자들의 내로남불에, 시민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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