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 측근의 뇌물수수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송 시장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등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울산시당 상임고문인 김 모 씨.

검찰이 김 씨에 대해 사전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울산의 한 중고차매매업체 대표 장 모 씨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선거 당시 사업 편의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 금품이 시정에 참여하게 된 송 시장 측 인사에게 흘러간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송병기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 등을 토대로 선거캠프 운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수 차례 출석을 거부하다 지난 25일 체포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금품 용처와 송 시장의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입이 확인되면 청와대의 선거개입·하명수사 핵심 당사자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송 시장은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송 시장 등 13명을 기소했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송 시장 측은 김 씨가 수수한 돈이 개인 채무 성격이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