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남경읍이 사업 실패 당시를 회상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뮤지컬 최강자에서 영화, 드라마 속 신스틸러로 활약 중인 배우 남경읍과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남경읍은 누구보다 무대를 사랑했던 만큼 무대를 떠나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정착하기까지 남모를 고충도 많았다고.

그는 "옛날에 선배님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연극배우가 영화나 방송을 하면 무대를 떠난 배신자라고 그랬다. 전 제가 연기자이기 때문에 장르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입에 풀칠도 하지 못하면서 고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 같은 연기에 대한 그의 진심은 결국 통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나날이 넓히고 있는 건 물론이고 연기 아카데미 사업에도 진출해 조승우, 소유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키워내는 데 성공, 연기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남경읍은 "처음엔 돈 때문에 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서서히 철학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중에 제가 가르친 친구들이 좋은 배우가 되는 모습들을 지켜볼 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직업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기술적으로도 많은 연마를 시켜야 하겠지만 인간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좋은 배우가 되게끔 내가 바탕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배우로 스승으로 늘 앞서나간 그였지만 갑자기 닥친 불운에 모든 걸 멈춰야 했던 시련의 순간도 있었다. 승승장구하던 아카데미 사업이 동업자의 배신으로 폐업 위기까지 간 것.

남경읍은 "드라마틱한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있더라. 정말 지옥이 있구나 싶었다. 사업이 망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도 많았다. 그렇게 지옥에 갔다 오면 소주를 마시지 않으면 그날 잠이 안 왔다. 또 공연이 내 마음대로 안 되면 벽을 바라보면서 울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루 맛보며 살아온 60여 년 세월. 기쁠 때나 즐거울 때나 늘 함께해온 연기는 그의 꿈이자 미래이기도 하다.

남경읍은 "'이건 이 배우가 아니면 할 수 없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1인 모노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다. 남경읍만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게 지금 꿈이다. 또 '남경읍은 이때까지 시간과 노력과 경비를 엄청나게 많이 투자한 배우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성오PD, 작가=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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