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에서 '국가법' 반대 시위가 벌어져 3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오늘 홍콩 국가보안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어서 긴장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또 다른 남성은 몸수색을 당합니다.

홍콩 입법회가 중국 국가에 대한 모독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 법안을 심의하자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칼빈 호 / 홍콩 시위대: 우리는 기본법에 이미 명시된 민주주의와 자유를 갖길 원합니다.]

경찰에 막혀 출근 시간대 대규모 시위가 무산되자 시위대는 홍콩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면서 항의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경찰은 후추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 작업을 벌였으며, 약 30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표결합니다.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중국 행위를 막는 내용의 홍콩보안법은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기점으로 홍콩 시위가 격화될 것으로 보고 중국이 '인민해방군 1만 명'을 준비 중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을 거듭 문제삼으면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매우 흥미롭게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측 조치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홍콩이 누려왔던 '아시아 금융 허브 지위'와 관련돼 있거나,

홍콩 탄압을 시도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