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8명이 숨진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사고가 한 달이 됐습니다.
화재 원인과 책임자 수사가 표류하면서 유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38명의 영정을 모신 분향소에는 적막감만 감돕니다.

하루 1천여 명에 달했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가족들의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만 갑니다.

[박종필 / 화재 참사 유가족 수석대표 : (한 달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거예요. 진상규명도 안 되지, 어떠한 보상문제도 해결점이 안 나오지, 이러다 보니까 너무나 답답한 게 많죠.]

경찰은 그동안 4차례나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불이 나기 전 우레탄 폼과 용접작업이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공사 관계자 29명을 출국 금지시키고 10여 명은 입건한 상태지만 책임자를 찾는 일 역시 더디기만 합니다.

[나원오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지난 10일)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는 부분이지 섣불리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유가족들은 내일 청와대로 향합니다.

대통령을 향해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안전을 무시한 사고가 반복될 수록 억울한 죽음도 되풀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종필 / 화재 참사 유가족 수석대표 : 왜 그렇게 위험한데서 일을 해야 합니까? 안전관리가 제대로 됐다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거예요. 강력하게 처벌하면 발주처나 시공사, 감리들이 쉽게 안전관리 했을까요?]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유병철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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