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코로나19까지 완벽하게 대비했지만 날씨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나운서】

나사의 우주비행사 밥 벤켄과 더글러스 헐리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에 탑승합니다.

약 2개월간의 우주비행을 앞두고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발사 장면을 참관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직접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의 입장이 통제됐고 기자들의 취재도 10여 명으로 제한됐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벽했던 순간, 날씨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케네디 우주센터 근처 사우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열대성 폭우가 발생한 것입니다.

나사와 스페이스X는 우주인들의 안전을 위해 발사를 불과 16분 54초 남겨두고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나사 발사 책임자 :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발사 계획을 취소한다. 발사 계획을 취소한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기업입니다.

그중에서도 크루 드래곤은 사상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계획대로라만 발사대를 떠난 뒤 400km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약 2개월간 궤도 주변을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우주 정복이라는 원대한 꿈을 꿨던 일론 머스크.

그의 꿈은 날씨 때문에 좌절됐지만 아직 그에게는 2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습니다.

나사와 스페이스X는 오는 30일 오후 3시 22분과 31일 오후 3시를 예비 발사일로 지정해 놨습니다.

인류가 이룩한 기술의 집약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첫 도약은 이제 하늘의 뜻에 달렸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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