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이 압도적 표차로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홍콩 민주진영은 일국양제의 사망선고라고 맹비난하며 서방국가들이 중국을 압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7년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반환받은 뒤 꾸준히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해온 중국.

23년 만에 드디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중국은 오늘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을 표결에 붙여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표결에는 대표단 2천885명이 참여했는데, 반대를 던진 1표와 기권 6표를 빼곤 나머지 모두 찬성을 표했습니다.

[엘리자 찬 칭-하 /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의원 :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법체제를 제정하고 집행체제를 강화해 홍콩 특별행정구의 안보를 수호하기로 했습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안전을 해치는 행위와 활동뿐만 아니라, 외국 또는 해외 세력이 홍콩의 내정에 개입하는 활동도 처벌 대상입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부항목 작성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다음 달 말 정식 공포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콩 민주진영은 악법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칼빈 호 / 홍콩 민주주의 시민단체 부회장 : 우리는 홍콩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홍콩의 중국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홍콩의 정치적 자유에 사실상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고 보안법 통과에 반대하는 시위가 홍콩 곳곳에서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그러면서 서방국가들이 나서 홍콩보안법 폐지를 촉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중국이 홍콩에 도입한 국보법은 악법입니다. 홍콩에 있는 세계 인권위원회가 국보법에 반대해 줄 것을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4일 톈안먼 시위 기념 대규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홍콩보안법 폐지 촉구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