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코로나19 경제 타격이 심각하고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0.2%로 대폭 낮췄습니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전망한 것인데, 경기 부양 처방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0.5%P '빅컷'을 단행한 지 불과 2개월 만입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우리 경제의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수출은 이달 들어 20% 넘게 줄어들고 소비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그 영향이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여…]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도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2월 발표한 2.1%에서 석 달 만에 2.3%포인트 내린 겁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한 건 금융위기 당시 2009년 7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했던 해는 1953년 GDP 통계를 시작한 이후 1980년-1.6%, 1998년 -5.1% 단 두 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1.2%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한은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 내년 성장률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