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경찰 폭력 항의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기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무려 30곳에 이르는 방화로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6층짜리 건물은 폐허로 변했고,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폭도로 변한 일부 시위대는 대형마트 '타깃'을 비롯해 상점 20여 곳의 유리창을 깨고

난입해 물건을 약탈했습니다.

방화와 약탈은 미니애폴리스를 마주 보는 도시이자 미네소타 주도인 세인트폴까지 번졌고 주의회 의원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한 여성이 경찰에 의해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트리셰 더크워스 / 시위대 : 지독히 나약한 모습을 떨쳐버리고 옳은 방법으로 맞서 싸워야 합니다.]

플로이드의 유족은 가해 경찰들을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필로네스 플로이드 / 조지 플로이드 동생 : 정의를 원합니다. 오늘 밤 경찰관 4명 모두 체포되길 바랍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집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플로이드의 희생은 죽음과 파괴가 아닌 정의와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성명도 발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위와 폭동이 미네소타를 벗어나 확산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시위 도중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여러 발의 총이 발사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부딪쳐 경찰이 다치고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습니다.

뒤늦게 사건 당시 영상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FBI와 법무부에 고강도 수사를 주문했다며 시위 참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