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오늘, 헝가리에서 유람선이 가라앉는 참사가 일어났죠.

이 사고로 우리나라 관광객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고, 가해 선장의 재판이 시작됐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형과 꽃이 놓여 있습니다.

1년 전 유람선 침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5월 29일, 야경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막 출발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후미를 들이받혔습니다.

유람선은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이 배에 타고 있던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그리고 한국인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국이 재빨리 수색에 나섰지만, 강물이 불어난데다 궂은 날씨가 이어져 난항을 겪었습니다.

[야노스 비그 / 다이빙 감독관 : 환경은 익숙했지만 강 수위가 높은 데다 계속 상승해서 잠수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

우리나라도 신속 대응팀을 보냈습니다.

잠수 요원과 특수장비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해, 양국이 육상과 수상, 공중에서 수색 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1명은 여전히 실종 중입니다.

[야노스 비그 / 다이빙 감독관 : 한국인들은 주로 종교적인 이유로 사체를 인양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첫 희생자를 발견한 이후 한국인들에게 곧바로 알렸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카플린스키 선장을 교통 방해로 인명 손상을 낸 혐의와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3월에야 예심을 진행했는데, 4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로 이마저도 연기됐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2년 형에서 11년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선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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