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수업이 대세이지만,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곳은 이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중남미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라디오 교육 방송이 부활했습니다.

【아나운서】

콜롬비아 수도 외곽의 한 농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종이를 접고 오립니다.

미술 다음은 체육 수업.

역시 라디오 방송에 맞춰 체조를 합니다.

콜롬비아 정부가 마련한 라디오 교육 방송입니다.

[마를린 벨트란 / 라디오 수업 청취생 : 라디오 수업이 좋아요. 우린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거든요. 라디오 수업 덕분에 계속 공부할 수 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고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습니다.

하지만 남미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들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합니다.

페루와 멕시코, 콜롬비아의 농촌 지역 학생들은 35%가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없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자 라디오가 주목받았습니다.

칠레와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은, 수학과 역사, 과학 등 다양한 교과목을 라디오 교육 방송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암파로 라모스 / 콜롬비아 초등학교 교사 : 우린 기술이 뒤떨어져서 학부모나 아이들을 가르칠 대안을 계속 떠올려야 해요.]

남수단에서는 유니세프와 UN이 손잡고 라디오 교육 방송을 마련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두 번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데, 반응이 좋자 청취 지역을 확대 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시어러 / 유엔 남수단 특사 : 학교가 폐쇄돼도 아이들이 계속 학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학습 습관이 무너지거나 학구열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다잡아줘요.]

라디오 교육 방송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 등도 함께 제공하며, 1세대 방송매체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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