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런 시위는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까지 피신했는데요, 하지만 비폭력 움직임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도시는 현지시간 31일 기준 75개 도시에 달합니다.

시위가 폭동과 약탈 행위로 번지면서 20여 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5개 주에는 5천여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에 시위대가 집결하자 지하벙커로 대피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베런과 함께 1시간가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를 특정 집단의 조종을 받는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극좌파와 급진좌파 단체들은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해 무고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후 세력을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이념구도 발언이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 워싱턴 DC 시장 :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의 안정을 도와야 합니다. 적어도 폭력을 선동해서는 안 됩니다.]

폭력보다 비폭력에 무게를 둔 시위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시위대는 경찰과의 충돌 대신 플로이드의 사망 과정을 연상시키는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 뉴욕, 평화, 사랑과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우리는 평화시위를 (지향합니다.)]

자기반성을 하며 시위대와 뜻을 같이하는 경찰의 모습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네소타와 캘리포니아 미주리 등에서는 지역 경찰 고위직부터 일선 경찰까지 시위대와 뜻을 같이했습니다.

함께 무릎을 꿇으며 진압보다 추모 분위기에 힘을 실었고 시위대와 함께 직접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에 동참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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