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과 경기지역 개척교회 예배 모임에 참석했던 목사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품앗이로 부흥회와 기도회 등을 공동으로 열었는데, 협소한 공간에서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도 않아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특히 확진자 중에 무증상자가 많아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과 경기지역 교회 목사들은 지난달 교회 4곳을 순회하며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인천 개척교회 목사들이었고 모임에는 30명가량 참석했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 여 목사가 지난달 3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목사 1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목사 가족과 모임에 참여한 신도 등 12명이 양성 판정받았습니다. 

이른바 '품앗이' 부흥회 등 모임을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전파가 이뤄졌고,

협소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장시간 모임을 가진 것이 높은 감염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고광필 /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3일 동안 계속 교회를 로테이션하면서 만났기 때문에 노출빈도도 많고 굉장히 높은 위험도를 가진 상태에서….]

보건당국은 첫 감염자인 여 목사의 최초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가운데 세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무증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 감염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혜경 /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 무증상자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특징이, 이분들의 특징이 무증상자가 16명이나 돼요.]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교회의 종교행사를 일시 중단하도록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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