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 콩고가 각종 전염병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환자가 또 발생해 종식 선언이 미뤄진 가운데 코로나19와 홍역까지 창궐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민주 콩고 북부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민주 콩고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은 2018년 발생 이후 약 2천2백여 명.

간신히 종식 단계에 이르렀지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환자가 발생하면서 종식 선언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민주콩고 정부가 에콰테르주 음반다카시 인근에서 새로운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역도 창궐하고 있어 6천2백 명 이상이 사망했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70여 명이 또 숨졌습니다.

코로나19는 극심한 사회적 혼란도 가져왔습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자, 식료품값이 하루에 두 세배씩 뛰었습니다.

일부 투기꾼들이 식품 가격 안정성이 낮은 콩고의 사정을 악용한 겁니다.

[트리포 로젤 / 민주 콩고 재무부 고문 :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에 퍼졌을 때 일부 콩고인들이 바이러스를 기회로 삼아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여성 혐오 범죄도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가정 폭력 상담 전화를 운영하는 한 인권단체에는, 평소 한 주에 5건 걸려오던 전화가 하루 10건으로 10배가량 늘었습니다.

[마리 루카사 / 여성포럼 의장 :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려고 입에 댄 술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여러 가지가 맞물린 거죠.]

각종 전염병, 현재진행형인 내전,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과 경제 위기, 민주 콩고의 고통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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