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따른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폭력 사태로까지 번지면서 주요 도시들은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도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해진 밤거리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상점을 약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적어도 5천600명이 체포되고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과 시민이 총에 맞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뉴욕과 LA등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야간통행금지령은 이번주 내내 지속될 예정으로 매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실시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폭력 사태를 진압하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경찰관이 몸을 누르고 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심장이 멎어 사망했다며 살인으로 분류된 조지 플로이드의 부검 결과도 사태 확산에 불을 붙일 전망입니다.

[시위 참가자:우리가 원하는 것은 흑인 형제자매들이 다시 안전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외부 규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은 유색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이며, 권한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케냐와 나이지리아를 필두로 항의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까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던 조지 플로이드는 오는 9일 고향인 휴
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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