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계속되자 미 국방부는 군병력을 수도권에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군병력까지 투입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이 역시 과잉진압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사망한지 8일째.

항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미주 한인사회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필라델피아 교민들은 현재까지 50여 곳이 넘는 한인 점포가 약탈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는 77년만에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렸지만 약탈과 폭력은 줄어들지 않자 통금 시간을 더 늘렸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자 미 국방부는 워싱턴DC에 현역 군병력 1천6백명을 배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주민들의 삶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다하지 않는 주나 도시가 있다면 제가 직접 미군을 배치해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겠습니다.]

하지만, 반론 역시 일고 있습니다.

당장 워싱턴시 시장이 연방군대 투입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약탈과 방화가 일어나는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대규모 평화시위 역시 공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했는데,

시위대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백인 경찰의 '목 누르기'에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했습니다.

[시위자: 흑인이 죽임을 당하고 (가해자는)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행태가 지긋지긋해서 이렇게 시위에 나섰습니다. 진저리가 납니다.]

또 뉴욕에서는 수천 명이 질서 정연하게 행진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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