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 사회부총리(2월 23일) : 당초 개학일을 3월 2일에서 3월 9일로 연기하며….]

[유은혜 / 사회부총리(3월 1일) : 유초중고 학사 계획을 3월 9일에서 23일로 2주 연기하겠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3월 17일) :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추가 연기하겠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4월 1일) : 저는 원격 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박백범 / 교육부차관(5월 11일) : 학생의 안전을 위해 고3 학생의 등교를 20일로 연기하는 것이….]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 다섯 번의 등교 연기 끝.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이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7일엔 입학식 없이 학교에 간 초등학교 1학년을 비롯해 230여명을 대상으로 2차 개학이 진행됐고, 오늘 초등학교 3학년을 비롯해 178만명 대상 3차 등교가 이뤄지면서 전체 학생 595만명의 77%가 등교 수업을 받게된 건데요. 

그렇다면 순차적 등교 개학, 문제 없을까요.  

3차 등교를 하루 앞둔 어제 전국 534개교에 등교가 중지됐고 이 가운데 99%가 수도권 소재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고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가 각각 153곳과 89곳으로 
부천과 부평·계양 지역은 고3을 제외하고 이번 조치를 오는 10일까지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겠죠.

지난달 29일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등교수업 철회 시점을 설문 조사한 결과. 

55.8%은 '감염 확산이 보이면 그때 등교수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등교수업을 즉시 철회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그룹은 34.9%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학교 현장의 고민은 더 깊어보입니다. 

적지 않은 학교가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주일에 열다섯 시간 이하만 일하는 단기 노동자인 데다 급여도 시간당 1만 원 수준이라 방역 도우미를 구하지 못한 채 수업을 일단 시작한 학교들.

그리고 그 몫은 교사에게 넘겨졌습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 외에 방역과 생활지도까지도 도맡은 상황. 

여기에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즐거움이었던 아이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 불안한 시기. 

이쯤되면 과연 누구를 위한 개학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겠죠. 

빌 게이츠의 말이 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는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공동체 생활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기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현지 / 서울세륜초 교사 : 학부모님들이 굉장히 많이 걱정하고 계신 걸 저희도 압니다. 최대한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마지막 등교 개학은 오는 8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하고 어떤 의미로 존재해야할까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교육 재난 상황과 집단감염 우려 속.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미래 교육의 모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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