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최대 경제 도시 뭄바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이클론 니사르가가 접근하고 있기 때문인데, 뭄바이에 사이클론이 상륙하는 건 거의 100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아나운서】

인도 최대의 경제 도시 뭄바이의 바다가 거칠어 지고 있습니다.

강도를 더해가는 파도를 보며 어부들은 급히 고깃배를 거둬들입니다.

사이클론 니사르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토시 / 인도 어부 : 저와 동료 어부들은 폭풍이나 사이클론에 대해 서로 정보를 교환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선을 해변으로 끌어올리고 있어요.]

몬순 시즌의 뭄바이에서 홍수는 드물지 않지만, 사이클론은 이례적인 존재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뭄바이 지역에 사이클론이 직접 상륙하는 것은 거의 100년 만의 일입니다.

아라비아해에서 형성된 니사르가는 카테고리 4등급까지 몸집을 키웠고, 최대 풍속도 시속 120km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카테고리4는 최고 등급인 5등급의 바로 아래입니다.

[자얀타 사르카르 / 인도 구자라트 기상청장 : 사이클론 니사르가는 풍속이 최고 12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뭄바이는 드물게 찾아오는 사이클론의 상륙에 대처가 거의 안 되어 있습니다.

특히 슬럼가는 허술하게 지어진 집이 많아 강풍에 초토화될 우려가 큽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대응도 함께 해야 합니다.

뭄바이가 속해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와 구자라트주는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으로, 인도 전체 확진자의 44%, 사망자의 61%가 이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일단 뭄바이, 그리고 인근 마하라슈트라주와 구자라트주 해변에 대피령을 내리고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일부 취소했습니다.

100년 만에 찾아온 불청객 사이클론과, 초유의 전염병 코로나19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뭄바이에는, 긴장감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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