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 확대 구상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러시아의 재합류를 다른 회원국들이 반대하고 나선 건데, 러시아 역시 그다지 초청에 응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G7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확대 대상 국가는 한국과 러시아, 인도, 호주 등 4개국.

중국 압박에 힘을 보태 달라며 과거 G8에서 제외시켰던 러시아까지 포함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 몇 달 사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재합류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등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러시아는 국제규범을 끊임없이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G7 회원국이 되지 못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에도 여전히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는데, 은근슬쩍 복귀시킬 수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G7 확대를 대중국 전선으로 활용하려는 트럼프의 구상에 가담할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러면서 G7보다는 중국이 참여하고 있는 G20이 더 효율적이라고 못을 박고 "중국 참여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참여가 내키지 않습니다.

"정상회의 멤버를 갑자기 4개국 늘리는 것은 무리여서, 초청국가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과거 사례까지 들먹이고 있습니다.

일본 보수지인 요미우리 신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참가국이라는 일본의 의의가 옅어진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한국 배제 논리가 다른 회원국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국과 호주만을 포함한 G9 구상까지 거론되는 등 트럼프의 G7 확대 방안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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