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9일째에 접어들었는데요.

추모식을 앞두고 폭력과 약탈은 줄어드는 반면 평화시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전역을 광풍처럼 휩쓸었던 약탈과 방화가 한층 잦아들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상점 습격이나 약탈 대신 상당히 차분해진 거리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놓지 못하면서 LA 한인 타운은 자체 경비단을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폭력과 약탈이 난무하며 주 방위군과 군용 헬기까지 동원됐던 워싱턴 D.C.에서는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이 없었고, 대부분 평화시위를 진행했습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고, 일부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장면을 재현하며 '경찰의 과잉진압 반대'를 외쳤습니다.

백악관 인근에 모여든 수천 명의 시위대는 휴대폰 불빛을 밝히고 미국 소울 음악의 대부이자 흑인 가수인 빌 워더스의 '린 온 미'를 불렀습니다.

[당신도 이해할 문제가 내게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 모두 기댈 사람이 필요해요.]

평화시위는 음악을 넘어 미술로도 이어졌습니다.

오클랜드의 거리예술가들은 건물 벽면에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그려 넣는 방법으로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스스로 과오를 돌아보며 지지를 표하는 경찰들도 늘고 있습니다.

[더모트 시어 / 뉴욕 경찰국장: 이번 사건 법이 규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중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건 영상을 보고 모두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을 기소한 검찰은 주범인 데릭 쇼빈에게 당초 기소된 3급 살인보다 중한 범죄인 2급 살인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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