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며 일어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력과 약탈로 번지던 시위는 장례식이 가까워지며 진정되고 있지만, 또다른 '목 누르기'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 한 쇼핑몰 앞의 주차장.

경찰 10여 명이 차를 에워싼 뒤 곤봉으로 차창을 깨고 안에 있던 사람들을 끌어내립니다.

비무장·비저항 상태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리며 목숨을 잃은지 열흘째.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카고 경찰이 20대 흑인 여성에게 플로이드처럼 '목 누르기'를 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반대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뉴욕에선 약탈방지업무를 하던 경찰관 3명이 칼과 총에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빌 드블라지오 / 미 뉴욕 시장: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 어떤 식으로든 경찰관을 공격하는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방화와 약탈로 번지다 오는 9일 플로이드의 장례식을 앞두고 평화적인 분위기로 바뀌어가던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첫 추도식에선 참석자들이 '침묵의 순간'인 8분 46초 동안 함께 침묵으로 애도하면서도 평화시위를 당부했습니다.

[앨 샤프턴 / 추도식 주관 목사: 조지의 이름으로 일어나 '우리의 목에서 너희의 무릎을 떼라'고 말할 때입니다.]

하지만 미국 경찰이 '목 누르기' 체포 방식을 계속하면서 미 사회의 동요와 분노가 더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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