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프랑스입니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코로나19로 안 팔린 와인을 손소독제로 재생산하기로 해 화제입니다.

와인 속에서 알코올 성분을 뽑아내 손소독제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인데요.

프랑스 와인 업계 대표는 당장 33개 증류 업체들이 재고 와인을 증류해 에탄올로 정제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에 와인이 남아돌게 된 데는 코로나19에 따라 수많은 식당들이 문을 못 연 탓이 제일 큰데요.

프랑스의 이런 움직임은 와인을 만드는 또 다른 유럽 국가들로도 확산할 전망입니다.

2. 노르웨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본 북부 핀마크 지역 주택가를 둘러싼 산이 연이어 무너져 내립니다.

산사태는 800미터에 걸쳐 일어났는데요.

건물 8개 동과 캐러밴 한 대가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사고가 난 바닷가는 집과 그 잔해들로 가득 찼는데요.

현지 언론은 1명이 대피했으며 바다로 휩쓸려 간 개 한 마리가 육지로 헤엄쳐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산사태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사고 수습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는데요.

산사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3. 브라질입니다.

브라질 정부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환경 실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환경지도를 제작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밀렵과, 남벌, 그리고 화재까지, 은근슬쩍 아마존 보호를 등한시 했다는 의심을 사 왔는데요.

외신은 이번 지도 발간이 아무래도 이런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지도를 제작한다고 하는데요, 반짝 홍보에 그치는 게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4. 남미 페루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심각해지는 페루에서 관 제조업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씁쓸한 소식입니다.

수도 리마의 한 관 제조 업체는 코로나19 이후 3개월 동안 매출이 4배나 늘었다는데요,

전에는 한 달에 100개가량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일주일에 100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8만 명과 5천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수준입니다.

5. 이어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입니다.

물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데요.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전력과 가스, 휘발유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물 때문에 사람들은 매일같이 물을 받아 집으로 나르고 있습니다.

카라카스의 상수원이 오염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물 트럭 1000여 대를 수입해 가동했지만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손 씻기를 장려하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국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벌써 일주일째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6. 끝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입니다.

야생동물의 천국 필라네스버그 사파리.

곳곳에서 코뿔소의 뿔을 잘라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곳에서는 코뿔소의 사체를 먹고 있는 암사자의 모습이 목격됐는데요.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든 틈을 타 코뿔소 뿔을 노린 밀렵꾼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넓은 사파리에서 무장한 밀렵꾼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한 사파리 측은 결국 코뿔소 뿔을 자르는 해결책을 선택한 건데요.

코뿔소 뿔은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약재와 장식품으로 금보다 비싼 1kg에 6만 달러 우리 돈 7천300만 원에 팔린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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