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가수 이치현이 과거 인기를 언급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1980년대 명품 보컬리스트 최성수, 이치현의 아련하고 뜨거웠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성수는 1987년 영화 '지옥의 링'에 삽입된 곡 '동행'과 '풀잎사랑'으로 슈퍼스타가 됐다.

'가요톱텐10'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한 '동행' 그리고 음반이 발표된 달에 방송 횟수 1위를 기록한 '풀잎사랑'은 최성수의 간절함에서 탄생됐다. '풀잎사랑'은 포크의 정서를 잇는 가사와 발라드 어법, 팝적인 요소까지 두루 수용하며 대중에게 어필했다.

최성수는 "통기타 음악의 요람 '쉘브르' 스테이지에 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요즘 비대면으로 관객 없이 노래하는 게 익숙해졌는지 모르지만 그때는 직원들이 청소할 때 무대에 올라가서 혼자 노래를 불렀다. 그냥 올라가서 노래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노래 만든 거 불러보고 그랬다. 그러다 만든 노래가 '풀잎사랑'이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한편 밴드 '벗님들'은 노래 '또 만났네'로 대중가수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후 1986년 '사랑의 슬픔'이 5주 연속 1위를 하며 인기의 절정을 맞았다.

이치현은 "1984년도에 대학로에서 콘서트를 시작한 게 큰 밑거름이 됐다. 그 당시에는 '사랑의 슬픔'이 바로 나오기 직전인데 방송 다 접고 대학로로 무작정 들어가서 소극장 콘서를 했다. 2천 회 이상 공연을 하다 보니 그게 밑거름이 되어서 '사랑의 슬픔', '집시여인' 등 계속 히트곡이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극장에서 갈고닦은 실력은 이치현을 큰 무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다. 그때의 인기는 지금의 아이돌 팬클럽 못지않았다고.

이치현은 "공연이 끝나고 나면 차 주변에 팬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팬들이 안 비키니까 차를 후진하다 팬 분의 발등을 밟고 올라가서 병원으로 뛰어간 적도 있다. 그때 당시에 4천 명 정도 되는 '늘벗'이라는 조그만 팬클럽이 있었는데 신문까지 만들 정도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준형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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