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로 꼽히는 스톤헨지 근처에서 대형 구덩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비밀에 싸인 스톤헨지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지 학자들을 흥분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매년 북반구에서 가장 해가 긴 날인 '하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숭배자들과 관광객들은 스톤헨지에 모입니다.

코로나19로 공식 행사가 취소되면서 김이 빠졌지만 이틀 후 뜻밖의 발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톤헨지에서 북동쪽으로 불과 3.2km 떨어진 듀링턴 월스에서 20개의 대형 구멍이 발견된 겁니다.

구멍에 따라 큰 것은 깊이 5m에 지름 10m 정도로 영국의 여타 선사 유적들을 압도하는 규모입니다.

구멍들을 연결하자 듀링턴 월스를 중심으로 2km에 이르는 원이 만들어집니다.

[리차드 베이츠 /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
구멍의 위치와 방향으로 보아 제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구멍에서 나온 돌의 연대가 약 4500년 전으로 스톤헨지가 만들어진 시기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영국 버밍엄·세인트앤드루스 등 6개 대학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신석기 시대 조상들이 구멍들을 원 모양으로 배치해 자신들의 우주관을 땅에 새기려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어 "이토록 큰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 계산이 필요했으며 신석기 시대만의 셈법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견에는 원격 감지 기술과 샘플링 기술이 활용됐으며 굴착 작업은 없었습니다.

선사시대 유적인 스톤헨지의 거석들은 축조 방식과 그 의미 등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아 많은 학설과 추측에 싸여 있습니다.

이번 발견으로 스톤헨지의 미스터리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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