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이스북이 광고주의 잇단 보이콧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동적인 게시물을 방치한 데 따른 것인데요.

주가가 급락하며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세계 유명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게재하던 유료 광고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습니다.

26일 코카콜라와 허쉬가 광고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27일에는 펩시콜라가, 28일에는 스타벅스가 광고 중단에 가세했습니다.

이밖에 유니레버, 노스페이스, 도브, 버라이즌 등 지금까지 160여 개 기업이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인 게시물을 방치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위터는 '폭력 미화'를 이유로 경고 딱지를 붙였지만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태도는 인종 차별과 폭력 조장을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기업들의 광고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상황이 악화하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CEO : 게시물이 폭력을 선동하고 투표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인정되면 누구의 글이든 상관없이 삭제할 방침입니다. 정치인이라도 예외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 235.68달러에서 8.32% 급락한 216.08달러에 마감하며 시가 총액 560억 달러, 우리 돈 약 67조 1,500억 원이 날아갔습니다.

일부 기업은 페이스북을 넘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전반에 광고를 중단키로 하며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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