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상반기 원 구성은 마쳤지만 여야는 잔뜩 감정이 상했습니다.

다음 여야가 마주할 안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로 여겨지는데 시작점인 공수처장 추천부터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강한 드라이브를 예고했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해 법정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는 것으로, 청와대 요청 이후 거듭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수처법 개정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라도 반드시 신속하게 공수처를 출범하겠습니다.]

통합당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사로 읽힙니다.

하지만 지난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된 공수처법 상 공수처장 후보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야당 교섭단체 위원이 2명, 사실상 통합당에 거부권이 있습니다.

민주당 차원에서, 야당 교섭단체를 바꿀 수 있는 규칙안을 발의했지만 21대 국회에서 야당 교섭단체는 통합당 하나, 이해찬 대표가 공수처법 개정을 거론한 배경으로 읽힙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자신들이 무리하게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법까지도 또 무시하고 편의대로 바꾸려고 하는 기도를 가진 것이 아닌가….]

통합당은 일단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공수처법에 대한 헌법소원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공수처 출범까지는 보름여, 입법절차와 인사청문회까지 마쳐야 하는 민주당은 시간이 빠듯합니다.

추경은 물론 다가올 여러 인사청문회까지 민주당의 단독 처리도 부담인 만큼 일각에서는 여야가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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