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은 당장 홍콩이 누려온 특혜 일부를 제거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서 미중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가 홍콩 보안법을 개회 15분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하거나 국가정권 전복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장 조슈아 웡을 비롯한 홍콩 민주화 세력이 중국으로 송환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수출 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규정을 중단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92년부터 관세나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른 홍콩의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로 인해 홍콩 정부의 경제적인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실제로 미 국무부가 지난해 홍콩으로 수출을 승인한 국방 물자와 서비스 규모는 24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에 캐리 람 홍콩 행정 장관은 "미국의 어떠한 제재에 대해서도 두렵지 않다"며.

"홍콩 정부는 이미 이런 제재에 대해 검토를 해 왔고 심리적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홍콩의 몇몇 사람들과 많은 언론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두고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홍콩이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에 대해 사실상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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