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10일, 싱가포르가 조기 총선을 치릅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의 두 아들이 여당대 야당으로 격돌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알고 보변 서로 자신의 자식이 권좌를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아나운서】

싱가포르가 다음 달 10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대신 다른 갈등이 등장했습니다.

리셴룽 총리의 동생 리셴양이 야당에 입당하며 '형제의 난'을 예고한 겁니다.

리셴양은, 현 정권이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가짜뉴스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막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리셴양 / 싱가포르 총리의 동생 : 무엇보다 인민행동당은 길을 잃었습니다. 현 정부는 아버지가 총리와 고문장관을 역임했던 시절의 정부와 완전히 다릅니다.]

형제는 2017년부터 아버지 리콴유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특히 리셴양은, 2022년이면 70살이 되는 리셴룽 총리가, 아들 리홍이에게 권좌를 물려주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합니다.

조카가 아닌 자신의 장남이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리 총리는 동생에게는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으며 따라서 집안 다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미래를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리셴룽 / 싱가포르 총리 : 신정부에게 5년간 새로운 권한을 부여할 때입니다. 그래야 국가 의제에 집중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집권당 인민행동당은 1965년 독립 이후 지금까지 전체 89석 가운데 80석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1당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압승이 예상됩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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