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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포커스] 홍콩 보안법 통과…홍콩은 죽었다?
기사입력시간 2020.07.01 20:11 OBS경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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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3년 전 오늘.

1842년 난징조약으로 영국 통치 아래 있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던 날.

홍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찰스 왕세자의 고별사에 박수가 쏟아졌고

장쩌민 주석. 항인치항.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시 홍콩에는 온종일 비가 내렸는데,

오늘 홍콩인들의 마음엔 폭우가 내리는 듯합니다. 

今日不出來, 明天出不來.

오늘 나오지 않으면, 내일은 나올 수 없다.

집회 제목에서 절박한 심경을 느낄 수 있는데요.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은 이렇게 말합니다.

[조슈아 웡 / 前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시위자들이 국가보안법 때문에 감옥에 갇힐 겁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행진이 오랜 탄압을 받을 겁니다.]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홍콩 보안법.

과연 무엇이길래 홍콩 시민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의 반발이 거센 것일까요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 처벌하고 홍콩 내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가전복 등을 주도한 사람의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중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홍콩은 이미 돈도 사람도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올들어 4월까지 홍콩 자본시장에서 38조 원 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갔고,

이민에 필요한 비자 신청 건수는 50%나 급증했습니다.

[줄리 리 / 홍콩 시민 : (보안법 제정으로) 홍콩은 희망이 없습니다. 다음 세대는 희망이 없어요]

여기에 영국과 대만의 러브콜이 잇따랐는데요.

[도미닉 라브 / 영국 외교부 장관 : 해외시민 여권 소지자의 체류 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해 영국에서 일하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향후 시민권을 취득하는 길을 제공하겠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요새인 대만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홍콩인들의 권리를 지지합니다.]

홍콩은 뉴욕, 도쿄, 런던에 이어 세계 4대 자본시장입니다.

홍콩에서 자유롭게 자본이 이동되지 않는다면 투자를 중단할 것이 자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 같은 상황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홍콩에 대한 차별적이고 특별한 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습니다.]

황금알 낳는 거위. 홍콩에게 붙여진 수식어입니다.

지난해 송환법으로 홍역 앓았던 중국.

왜 이 시점에 서방의 반대를 무릅쓰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려 하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홍콩은 미국 등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엉망진창이 돼가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보안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여파로 리더십에 흠집이 난 상황에서 '내부 결속' '체제 공고화'를 위해 홍콩 옥죄기에 나섰다고 지적합니다.
 
또 국내총생산이 세계 2위인 중국은 더 서방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고 미국과의 힘 대결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는 조슈아 윙을 제치고 블랙리스트 1위로 나돌고 있습니다.

[지미 라이 /홍콩 빈과일보 대표 : 싸우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이제 72살입니다. 홍콩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홍콩 느와르의 전설. 영웅본색 기억하실 겁니다.

세계 각국에 홍콩 영화 열풍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하지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홍콩의 모습은 이제 다신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은 2차 주권 반환이라고 평가하고 서방에선 홍콩의 사망이란 비판합니다.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인 오늘.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앵커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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