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담 성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달 초 방한해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의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다시 남북미 관계회복을 위한 외교전이 꿈틀대는 분위기입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화상으로 진행 한-EU 정상회담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성과를 뒤로 돌릴 수 없다"며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 대화가 한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하며 양측이 마주 앉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간 대화는 정상회담을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비건 美국무부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다음주 초 방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집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을 시도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도 미국의 기류를 전하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북미간에 정상회담까지도 대선 전에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보면 조금 고무적인 건 있는 것 같습니다.]

美대선을 넉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치적이 필요한 미국 정부가 적극 움직이면서
북미간 교착국면을 타개할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조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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