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정계의 뉴스메이커인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가 봉쇄 중인 나폴리의 한 마을을 찾았다 쫓겨나다시피하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살비니는 평소 반 난민, 반 이주민 정책을 주창해왔는데요.

그가 나타나자 주로 불가리아 이주노동자들인 마을 주민들이 대거 나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일부는 달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살비니를 옹호하는 이탈리아인 원주민들까지 얽히면서 결국 폭동진압 경찰이 출동하고 말았는데요.

머리에 피를 흘리는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한 정치인이 이주민과 원주민 간 싸움을 부추긴 꼴인데, 살비니는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하네요.

2. 쿠바의 아바나입니다.

도시 사람들이 팔을 걷어붙였는데요.

뒷마당, 발코니는 물론 잔디로 덮여 있던 앞뜰까지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지금 자신들이 먹을 채소를 직접 기르고 있는 것인데요.

코로나19로 식량 수급이 어려워지자 쿠바 정부가 나서 시민들에게 "자급자족 프로그램"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는 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연간 소비하는 식품의 3분의 2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이게 여의치 않아진 것입니다.

쿠바는 특히 동맹국인 베네수엘라의 원조가 위축되고 미국이 무역 금수 조치를 강화하면서
식량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3. 브라질입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첫 흑인 각료인 데코텔리 다 시우바 교육부 장관이 닷새 만에 낙마했습니다.

그의 낙마가 점쳐진 건 학력과 경력에 대한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부터인데요.

데코텔리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했지만 해당 대학교 총장이 직접 "입학은 했지만 졸업은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석사 논문은 표절 의혹이 불거지는가 하면 박사후과정으로 다녔다는 독일 대학 역시 3개월 체류였던 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4. 볼리비아입니다.

휠체어에 탄 청년이 3륜 오토바이에 오르고 있는데요.

휠체어에 탄 채 조작이 가능하게 개조된 오토바이를 탄 이 청년이 하는 일은 배달 서비스입니다.

20대 학생 후안카와 살가도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문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3륜 오토바이 역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도움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취재진에게 두 청년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이 또한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5. 끝으로 아프리카 케냐입니다.

나이로비의 한 체육관입니다.

복싱 연습이 한창인데요.

대부분 청소년들입니다.

14살 소녀는 "챔피언의 꿈을 꾸고 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는데요.

나이로비의 한 복싱 클럽은 빈민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여러 프로 복서들과 챔피언을 배출한 이 클럽 복싱 코치는 빈민가 아이들이 나쁜 길로 들어서지 않고 건강한 육체를 단련하기 위해서 훈련을 시킨다고 하는데요.

물론 아이들의 사정을 고려해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힘든 아이들을 위해 클럽 식구들이 학비를 내주기도 한다니 클럽과 아이들의 꿈에 응원을 보내게 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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