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콩주권반환 기념일인 오늘 홍콩보안법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홍콩보안법 시행에 홍콩주둔군은 도망자 체포 훈련영상을 공개했고, 홍콩민주진영은 7개 단체가 해산하는 등 망연자실했습니다.

【기자】

홍콩주권반환 기념식.

홍콩 깃발과 오성홍기가 함께 올라가고, 행사장에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울렸습니다.

홍콩반환 23주년과 중국공산당 창립 99주년.

하지만 방점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찍혔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홍콩보안법 제정은) 홍콩이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시의적절한 결정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친중파들은 홍콩 행사에서 처음으로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홍콩보안법 시행을 자축했습니다.

홍콩주둔 중국군은 도망자 검거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홍콩민주진영을 압박했습니다.

홍콩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경고 의미로 풀이됩니다.

홍콩민주진영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홍콩보안법 시행 소식에 조슈아웡이 이끄는 데모시스토당을 비롯해 무려 7곳에 달하는 민주화 단체들은 일제히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에이버리 응 / 홍콩 사민련 주석 : 앞으로 다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오지 않을 겁니다. 정부에 만족해서가 아니라 이제 두려움에 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들 단체들은 해외로 피신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일국양제의 불가능을 직접 증명했다"며 궁지에 몰린 홍콩 재야인사들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중국에 실망했습니다. 일국양제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대만홍콩서비스판공실'이 문을 열었고 홍콩인들의 대만 이주를 위한 원스톱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렬했던 지난해에만 무려 6천 명 가까운 홍콩인이 대만으로 이주했는데,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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