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정할지를 놓고 노사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16.4% 높은 시급 만 원을, 경영계는 2.1% 삭감한 8천410원을 각각 요구했습니다.
노사간의 간극이 워낙 커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첨예하게 엇갈린 노사.

매년 되풀이되는 진통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올해보다 16.4% 높은 시급 1만원을 요구한 노동계와 2.1% 낮은 8천410원을 최초안으로 제출한 경영계.

사용자 측이 삭감안을 내놓은 건 2009년과 작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류기정 /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외환위기 이후에 22년 만에 역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난 3년간 최저임금이 과다하게 인상이 돼서 소상공인이나 중소·영세사업자들이 굉장히 고통을 겪었고….]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되면 실질적인 임금 인상 효과는 줄어든다고 맞섰습니다.

[이동호 / 한국노총 사무총장: 정기 상여금은 (월 최저임금의) 15%만 보장되고 식대와 교통비 등 복리후생비는 3%만 보장됩니다. 지난해보다 각각 5%, 2%씩 줄어들게 되는 것이며….]

양측이 수정안을 제출해야 하는 다음 전원회의가 오는 7일 예정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22년 만의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마저 돌연 취소됐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부 반대로 사실상 감금되면서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 일부는 해고 금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도 김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합의를 강행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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