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인 '이춘재 연쇄살인'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사이코패스의 범행으로 결론났습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범행은 성폭행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34년 간 미제로 남았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지난해 7월, 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당시 처제 살해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 DNA와 일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스탠딩】
재수사를 마친 경찰은 이춘재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성욕 등 욕구 해소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년기 시절 동생이 숨진 사고를 겪은데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이춘재는 군대에서 탱크를 운전하면서 처음으로 성취감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제대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결국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춘재는 군대 얘기를 할 때 사건 진술과는 다르게 즐거운 감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욕 해소를 위한 성폭행으로 시작된 범행은 이후 연쇄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집 등 주변을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과 마주치면 즉각 실행에 옮겼습니다.

[배용주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죄책감 등의 감정 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살해하면서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게 됐고….]

이춘재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범행사실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같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조사과정 내내 자신의 건강과 수감생활만 걱정하며, 부산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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