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춘재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4건의 미제 살인사건과 9건의 성폭행 사건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이번 사건에 대한 재수사의 의미와 성과 우승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경찰의 재수사 결과, 4건의 살인사건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1987년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과 1989년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1991년 청주 가경동 여고생 살인사건과 청주 남주동 부녀자 피살사건 등입니다.

이춘재는 34건의 성폭행 범죄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이중 혐의 입증이 가능한 9건에 대해서만 확인했습니다.

[배용주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살인사건에 비해 진술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발생당시와는 많은 지형적 변화가 있어서 정확한 범행 일시·장소의 특정이 어려웠으며….]

경찰의 부실 수사 정황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실종된 줄 알았던 화성 초등생 사건은 증거를 인멸했다는 정황이 나왔고,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몰렸던 윤 모 씨는 조사 과정에서 허위자백을 강요받았습니다.

이춘재는 법정에 출두해 증인석에 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도덕적 책임은 물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준영 / 윤 씨 법률대리인: 이춘재 사건과 관련해서 형사재판은 이 재판이 유일합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의 문제점을 이 재판 과정에서 가급적 많이 녹여내고 싶어요.]

【스탠딩】
다음 재심 공판은 오는 21일 열립니다. 경찰의 이번 수사 결과로 재판에서 윤 씨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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