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의 "3차 북미 회담 제안"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장관이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을 유력하게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고수하며, 대북 군사압박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북측 호응이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열자고 미측에 제안했다"는 청와대 발표 다음날.

기자회견을 연 강경화 외교장관이 모두 발언부터 의미심장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이달 중에는 고위급 인사 방한도 추진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종합하면 실무협의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유력해 보입니다.

하지만 방한이 성사돼도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완전한 비핵화만이 제재 완화 해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지난달 29일):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북한은 분명히 상당량의 핵물질을 공급하고 폭탄을 생산합니다.]

실제로 한반도 주변에도 대화보다는 압박 분위기가 더 역력합니다.

동중국해에 항모 2척을 집결시킨 미군은 최근 대대적인 합동작전에 들어갔습니다.

또 알래스카에 정식 배치한 B-52 전폭기를 상시 운용하는 모습도 공표했습니다.

괌과 일본에서는 공수부대가 장거리 강습 후 특정 시설을 확보하는 훈련도 벌였습니다.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8월, 전작권 검증을 위한 한·미 훈련은 북한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도 큽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차규남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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